편집 : 2018.10.17 수 14:57
1486호. 2018. 10. 17
> 뉴스 > 문화 > 시의 향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비 연작시 - 비와 당신, 빗물
[1484호] 2018년 09월 20일 (목) 17:38:53 전북대신문 press@jbnu.ac.kr
연작시 3

정성진 국어국문 18

비와 당신

장마가 쏟아질 텐데
당신은 어디 피할 곳이 있나요.

길에서 넘어졌을 때
그네에서 떨어졌을 때
저는 값싼 연고보다
당신을 먼저 찾았는데
당신은 그럴 때
누구를 찾으셨나요.

잠깐 펴고 접는 우산이
반대로 내리는 빗물에 녹슬어가요.
아직 우산보다 당신 품속이 편안합니다.

그리움에 일렁이는 작은 웅덩이가
제 눈에 밟혀 찰랑거려요.


연작시 4

빗물

구름에서 떨어져 내린다. 가본 적 없는 웅덩이라 그런 것일까, 괜히 그 속도를 늦춰본다.
하염없이 크지만 내 눈엔 그저, 작아 보이는 그 건물들에 가까워질수록 눈을 크게 떠야만 한다. 뒤를 돌아보면, 아직 구름은 그대로일 것 같다. 그러나 이미 붉어진 두 눈을 그들에게 보이기 두렵다.
바람에 하염없이 이끌린 나는, 한 남자의 머리위에 떨어졌다. 우산의 작은 틈 사이로 들어온 나는, 그의 우산에 또 다른 틈을 만들었다. 그가 울기 시작했다. 나는 그의 머리카락에 스며들고, 뺨을 흐르고, 가슴을 지나 작은 배꼽에 머물렀다. 나는 문득 구름이 그리워졌는데, 그 남자의 칼자국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그 남자는 머뭇거렸다. 그러나 이내 일어선 남자는, 어디론가 달려갔다. 구름은 멀어져 갔다.
전북대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 전북대신문(http://www.cb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2018 가람이병기시/최명희소설 문학
천국은 하얀색이 아니다, 코 끝의 무
학과 행사 참여 강제는 이제 그만
오늘 뭐 먹지?
[지난 1484호를 읽고] 시의에 맞
고학력 시대의 문제점
그들은 과연 진짜 소년일까?
철저한 준비와 대비로 평화 분위기 이
베른의 여름
[장애인 위한 지원책으로 어떤 것들이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54896 전북 전주시 덕진구 백제대로567 전북대학교 제 1학생회관 3층 편집국
발행인 이남호 / 주간 최옥채/ 편집장 임다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안지현 / 연락처 063)270-3536,3538
Copyright 2010 전북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cb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