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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6호. 2018.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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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연작시 - 비오는 날의 수채화, 여우비
[1483호] 2018년 09월 14일 (금) 14:57:16 전북대신문 press@jbnu.ac.kr

비 연작시 제1편

정성진 국문 18

비오는 날의 수채화

빗물의 파문조차 제 몸으로 담을 수 없는 작은 강이 생겼다.
파리가 작은 식탁 위를 뒤지고
커튼은 바람결에 작게 흩날리는 외딴 방에서
나는 작은 그리움을 생각한다.

햇빛을 머금은 운동장,
붉은 노을이 흰 건물을 칠한 저녁,
검정을 머금은 시간에는
흰 빛깔만이 남은 창문.
난 그것들을 생각하다, 못내 빗물로 담아낸다.

수채화의 흐린 아름다움
정물화는 담아내지 못하는 그 그리움이
내 머릿속에 끝없이 담겨
결국 하나의 웅덩이가 피어난다.

 

 

비 연작시 제2편

정성진 국문 18

여우비

빗물 섞인 밤바람이
코 끝을 슬쩍 흐른다

작은 빗물에도 크게 울리는 이 소리가
내 발길을 막아선다

날 보며 웃어주던 막내 동생이
이제는 걷는다고 하더라
그럼에도 왜 나는 발걸음을 딛지 못하는 걸까
잠시라도 혼자 서 있는 것이 두렵다

장마에도 버틴 길거리의 하얀 별들이
나를 비웃듯 만개했는데
내 외로움도 그들에게는
잠깐의 빗물로서 흐르는 걸까

아직 흰 씨앗들과 같이
그 흙더미에 머무는 서러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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