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학술지 논란에도…부실 학술대회 기준점 아직 - 전북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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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 학술지 논란에도…부실 학술대회 기준점 아직
교수 측 단지 학문의 장이었다며 억울함 호소
정부, 부실단체 명단 확보해 참석 않도록 권고
학교 안팎서 부실 학회 예방 안내 마련 중
[1483호] 2018년 09월 13일 (목) 18:10:33 전북대신문 press@jbnu.ac.kr

   

최근 우리학교 교수들이 투고한 해외 학술지가 해적학술지라는 논란이 있었지만 학교 측에서는 ‘부실학술지 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우리학교 공대 교수들은 와셋(WASET) 학회에 참여해 논란이 있었다. 이는 ‘World Academy of Science, Engineering and Technology’라는 의미의 세계과학공학기술학술대회로 이공계 교수들이 모이는 학회다. 그러나 일반 학술대회와는 다른 점이 발견돼 해적 학술대회가 아니냐는 의문이 일었다. 대회개막선언, 주최 측 인사말 없이 학술대회가 시작되고 PPT자료도 없이 발표가 마무리되는데다 한 분야에 대한 학식을 주고받는 것이 아닌 19개 분야의 주제를 토론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산학협력단 이철로 처장은 “와셋은 부실 학술대회일 뿐 해적 학술대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우리학교 교수들은 부실 학술대회인지 모르고 참석했으며 학교지원금이 아닌 각자 본인의 외부수주 연구비로 학술대회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또한 학술대회에 발표한 초록들을 각자의 업적이나 경력에 사용하지 않았으며 단지 학문을 하는 이들과의 만남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대회에 참여했다는 뜻을 전했다.


연구지원과에서는 또 다른 대학원생과 연구생들이 와셋과 같은 부실단체에 참가를 방지하기 위해 학술단체들의 기준점을 세울 예정이다. 우리학교에서는 지난 2014년부터 이번 해까지 교수들이 참가했던 학술대회를 조사해 교육부에 제출한 상황이다. 연구지원과 주현진 행정원은 “교육부에서 전국의 모든 대학교수들의 전수 조사 후 지침이 내려올 때까지 기다리는 중”이라며 “방침이 내려오는 대로 건강한 학회문화를 만들기 위해 단대로 세분화해 꾸준한 예방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학교는 물론 정부 차원에서도 차후 대응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철로 처장은 “전 학문 분야에 걸쳐 와셋과 같은 부실학술대회의 명단을 확보한 뒤 교수나 대학원생들이 참석하지 않도록 권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국내적으로 유명한 학술대회의 명단을 공개해 이 대회에 참석하도록 적극 권유할 것”을 밝혔다.


한편 한국연구재단에서는 부실 학회 예방 안내 공문을 보내 부실학회를 피하는 방법과 연구자 스스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근거를 제공했다. 부실학회는 스팸메일을 보내 등록을 권장하며 주최자가 불분명하고 짧은 시간 내에 논문 초록이 선정된다는 특징을 지닌다. 한국연구재단은 또한 부실학술단체의 기준을 정해 신뢰할 수 있는 학회 참석을 장려하고 있다. 더불어 약탈적 학회에 이용돼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연구자 스스로 질문하며 동료들과의 대화를 통해 자체검토를 권장했다.


장지은 기자 remnant990727@j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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