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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6호. 2018.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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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완산전국국악대제전 수상자 배영화(한국음악‧15), 임예지(한국음악‧16) 씨] 국악인의 길, 힘들지만 굳건하게 걷고 싶어요
더 큰 무대 위한 경험이라 생각해 출전 결심
같은 곡 반복하며 내 것으로 만들기 가장 고되
최종 목표는 전공 살려 국악인의 길 걷는 것
[1483호] 2018년 09월 13일 (목) 17:42:45 전북대신문 press@jbnu.ac.kr

   

 

조용한 대회장 안, 국악 소리가 울려 퍼진다. 판소리와 민속악기 소리가 흥겨울 법도 하지만 대회장 안은 긴장이 감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국악인들로 가득 찬 이곳은 지난 달 25일부터 2일간 열린 완산전국국악대제전(이하 대회) 현장이다. 대회에서 기악부문 문화체육관광부관상을 수상한 배영화(한국음악‧15) 씨와 판소리부문 전라북도 도지사상을 수상한 임예지(한국음악‧16) 씨를 만나봤다.


1996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완산전국국악대제전은 전통음악 계승을 위해 국악 인재를 찾는 것을 목표로, 판소리부문과 기악부문으로 나눠 대회를 진행한다. 배영화 씨와 임예진 씨는 “전주에서 열리는 대회이기도 하고, 경험도 쌓을 수 있어 출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회 참여가 잦은 전공이기에 더 큰 대회를 위한 도약이라고도 생각했다. 예지 씨는 “예대 앞에는 다양한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의 이름이 걸린다”라며 “내 이름이 적힌 현수막이 걸리기를 항상 꿈꿔왔다”라고 말했다.


국악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국 전통 기악곡주인 산조를 배우고, 산조로 대회를 나간다. 때문에 이들에게도 대회 참가 자체는 큰 부담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다만 같은 곡을 완벽에 가까워질 때까지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는 것이 힘들었다. 뜻대로 되지 않는 구절을 만났을 때, 남들은 잘한다고 칭찬해도 스스로 만족스럽지 않았을 때 고독한 시간들이 이어졌다. 영화 씨는 “어릴 적부터 배워왔던 것이기 때문에 떨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예지 씨는 “혼자서 몇 시간씩 똑같은 곡을 불러 나의 것으로 만드는 그 과정이 외롭고 힘들었다”라며 “누구도 도와줄 수 없는, 결국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영화 씨는 대회에서 공연을 끝내고 옷을 갈아입는 중이라 수상 사실을 조금 늦게 알게 됐다. 그녀는 “정말 기뻤지만 타 참가자들도 있었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많이 좋아하고 기뻐하지는 못했다”라고 말했다. 반면 예지 씨는 “그 때의 상태라면 대상을 노릴 만 하다고 생각했다”라며 “많이 아쉽고 속상했지만 더 큰 무대와 상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라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대회가 끝났기에 말할 수 있는 일화도 있다. 예지 씨는 대회를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를 했다. 그녀는 “아무래도 무대에 서는 사람이다 보니 보이는 모습을 성실하게 준비하고 싶었다”라며 “외모와 연습에 대한 부담이 동시에 느껴졌다”라고 전했다. 대회 중 영화 씨는 중학교 때의 경쟁 상대를 다시 만났다. “당시에는 내 순위가 조금 낮았지만 예민하게 생각했던 경쟁상대를 시간이 흘러 다시 만나니 무척 반가웠다”라며 “이번 대회에서는 내가 상대보다 조금 더 좋은 결과를 얻었다”라고 쑥스럽게 웃어보였다.


두 사람의 최종 목표는 계속 음악을 하는 것이다. 예지 씨는 “순수 예술 특성상 끝까지 전공을 살라는 사람이 얼마 없다”라며 “창극단에 들어가서 계속 한국음악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영화 씨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에 들어가는 것이 꿈이다. 영화 씨는 “아무래도 국립 악단이다 보니 자리가 쉽사리 나지 않지만 조금 늦더라도 그곳에 들어가 연주를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들의 바람처럼 언젠가 그들에게 꼭 맞는 자리에서 노래하고 연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길 바라본다.


박청한 기자 qkrcjdgks1@j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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