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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6호. 2018.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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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도시홍수 실태] 잦은 도시홍수, 투수 면적 늘려 예방 가능
불투수 면적의 증가가 도시홍수의 원인
전주시, 2020년까지 하수도 정비 진행
LID 사업으로 덕진공원 투수 면적 넓혀
[1483호] 2018년 09월 13일 (목) 17:30:07 전북대신문 press@jbnu.ac.kr

   

 

사람들이 지하 건물에서 물을 퍼 올린다. 자동차가 물에 잠기고 물을 흘려보내야 하는 하수도에서는 물이 넘친다. 이번 여름 기습적인 폭우로 곳곳이 물에 잠겼다. 특히 도시에서 많은 피해가 발생했는데 전문가들은 이 현상을 도시홍수라 칭한다.


도시홍수는 사람, 건물, 자가용 등이 밀집해있는 도심에서 일어나는 홍수를 가리킨다. 그 피해는 일반 홍수보다 크다. 박영기(공대·토목) 교수는 도시홍수의 원인을 자연적 요소와 인공적 요소로 나눠 설명한다. 자연적 요소로는 기습적인 집중 호우와 낮은 지반을 꼽았다. 박 교수는 “같은 강수량이어도 짧은 기간에 내린 비가 더 위험하다”라고 말한다. 비가 내리는 기간이 짧을수록 시간당 하수도가 흘려보내야 하는 물의 양이 많기 때문이다. 또한 “도심 주위에 하천이 흐를 때, 하천의 범람 수위보다 도심의 지반이 더 낮을 경우를 경계해야 한다”며 “하천이 범람했을 때 물이 도시로 침범해 도시홍수가 일어나기 쉽다”라고 답한다.


인공적인 요소로는 넓은 불투수 면적과 배수시설의 부실을 꼽았다. 불투수 면적은 물이 스며들지 못하는 땅의 면적을 말한다. 박 교수는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물을 잘 흡수 할 수 있는 흙바닥이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도로나 인도를 포장해 흙바닥 대신 아스팔트나 보도블럭이 도시 바닥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된 것이다. 폭우로 쏟아진 빗물은 땅으로 스며들지 못해 길을 따라 흐르고 이로 인해 길 위의 자동차나 건물이 침수된다. 협소한 배수관이나 배수관에 이물질이 끼었을 때 집중호우의 강수량을 버티지 못하고 역류하기도 한다. 역류한 물은 하수도를 따라 길 위로 넘치게 된다.


지난달 26일부터 6일간과 지난 3일부터 2일간의 전북도 호우피해 보고에 따르면 군산, 익산, 김제, 등 9여개의 지자체가 피해를 입었다. 토사유입, 시내 도로침수, 싱크홀, 주택 반파 등으로 곳곳에서 이재민이 발생했다. 특히 건물피해가 24건, 공공시설 17건으로 도심에서 일어난 홍수의 특성이 눈에 띄게 나타났다. 이에 전라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달 28일까지 호우 대비를 위해 24시간 동안 상황을 관리했다. 또한 시설별 호우 피해 조사와 응급복구 및 시·군 지원을 추진했다.


남원에서는 단기간에 많이 내린 비로 주택이 침수 됐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남원시는 재난 종료 후 10일 간 조사를 진행해 자연재난 복구 및 수리지침에 의해 피해를 입은 공공시설물, 사유시설 등을 조치했다. 복구 및 수리 외에도 남원시는 수해 민에게 지원금을 지급했다.


완주시에서도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다. 가로수가 쓰러졌고 도로를 내기 위해 산을 깎아 절벽으로 만든 도로 절개지가 유실 돼 급히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 이들 도로는 한쪽에 절벽이 있어 호우로 인한 붕괴나 유실에 취약하다. 이 때문에 완주시청 측에서는 “도로 절개지가 유실될 경우 이를 바로 복구하도록 만전을 취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군산시는 이번 태풍과 폭우로 다른 지역보다 비교적 큰 피해를 입었다. 시간당 40mm의 폭우가 쏟아져 군산시 조촌동 시내 도로가 침수됐고 일부 아파트는 지하주차장이 물에 잠겼다. 또한 군산시 수송동에 약 지름 70cm의 싱크홀이 발행해 긴급 복구 작업이 진행되기도 했다. 군산시청 안전총괄과는 “이번 피해는 단시간에 내린 폭우와 비에 떠내려 온 이물질이 배수관을 막아 빗물이 역류해 일어난 일”이라며 “빠른 대처를 진행해 원활한 도로통제와 복구 작업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군산시는 이와 같은 피해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하수정비 기본계획을 세워 주요 하수도를 정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주시도 곳곳에서 폭우로 인한 침수가 일어났다. 대표적인 침수 지역은 전주천이었다. 남천교 부근 천변 산책로와 평화동 원당 세월교 부근에서 하천이 범람했다. 물이 빠진 직후에는 부유물이 산책로를 뒤덮었다. 전주시에서는 지난달 26일부터 2일간 인력들을 파견해 범람지역의 환경을 재정비 했다. 전주시 복지환경국은 “전주는 전북의 다른 도시보다 비교적 하수도 정비가 잘 돼 있다”라며 “현재 시설에 만족하지 않고 도시홍수를 방지하기 위해 여러 정책을 실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전주는 지난해부터 팔복·남정·삼천·효자동 등의 악취제거 및 역류방지를 위해 하수도 정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 하수관은 빗물과 생활하수가 같은 길로 배출됐다. 하지만 정비 사업이후에는 빗물과 생활하수가 서로 다른 길을 따라 흐르게 된다. 한 하수도 당 수용해야하는 강수량 부담이 적어져 하수도가 막히거나 역류할 가능성이 현저하게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20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전주시는 LID그린빗물인프라조성사업(이하 조성사업)을 진행 중이다. LID는 Low Impact Development의 약자로 저영향개발을 뜻한다. 조성사업은 자연의 물 순환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안된 사업으로 덕진공원을 대상으로 한다. 고인 물로 인한 악취나 불투수 면적을 줄이기 위해 시작된 이 사업은 아스팔트나 콘크리트로 포장된 공원의 길을 뜯어내 다시 흙바닥으로 복원한다.


원활한 빗물 배수를 위해 나무여과상자, 침투도랑도 설치된다. 나무여과상자는 가로수 뿌리부분에 여과장치를 매립해 비가 올 때 흐르는 빗물을 흡수, 오염물질이 걸러지는 시설이다. 이는 물을 정화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투수면적을 늘리는데도 효과적이다. 침투도랑은 물이 잘 통과하지 못하는 지형과 인접한 수로에 설치하는 시설로 돌이 채워진 형태로 비가 올 경우 이곳에 빗물을 담아둔 뒤 토양으로 침투시키는 장치다. 환경위생과 물순환부서 권재명 주무관은 “조성사업으로 덕진공원은 전보다 더 많은 강수량을 포용할 수 있게 된다”며 “오염과 도시홍수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그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경식 기자 guri53942@jbnu.ac.kr
조유정 기자 whd5974@j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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