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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4호. 2018. 0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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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회 전주국제영화제를 다녀오다]
더욱 풍성해진 공연과 대화의 장…소통하고 표현하라!
[1480호] 2018년 05월 16일 (수) 13:38:13 전북대신문 press@jbnu.ac.kr

   



지난 3일부터 열흘간 열린 ‘제 19회 전주국제영화제(이하 영화제)’가 수많은 영화인들의 응원 속에서 막을 내렸다. ‘영화 표현의 해방구’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영화제는 어떠한 외압에도 굳건히 표현의 자유를 지켜온 영화제의 정신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줬다. 그 어느 때보다 많은 표현과 소통이 피어난 그곳을 전북대 신문이 다녀왔다. <여는 말>



▲볼거리 가득 전주국제영화제


전주 객사의 주황빛깔 영화거리를 걷다보면 지난 영화제에선 볼 수 없었던 영화 포스터와 그 포스터를 담은 가로등이 이목을 사로잡는다. 거리뿐만 아니다. 영화 프로그램도 더욱 알차게 돌아왔다. 지난 영화제보다 17편 늘어난 총 246편의 영화가 상영됐고 관객과 영화의 만남을 늘리기 위해 단편영화를 줄이고 장편영화의 비중을 늘렸다. 관객의 편의 또한 놓치지 않았다. 영화거리를 걷다 배고프고 지친 관객들을 위해 푸드 트럭과 관객 쉼터가 곳곳에 설치됐다.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소통, ‘클래스’


클래스는 영화 전문가 또는 감독이 관객과 대담, 토론, 강연 등을 펼치는 장이다. 이번 해는 감독과 관객의 심도 깊은 만남을 위해 지난 영화제보다 클래스의 편성이 늘어났다. 클래스는 마스터, 시네마톨로지, 프론트라인, 시네마, 토크, 포럼&세미나로 나눠져 있다.


지난 9일 오후 7시 30분부터 영화 ‘브린튼 구하기’가 상영됐고 그 이후 시네마톨로지 클래스가 진행됐다. 시네마톨로지 클래스는 영화의 분석, 촬영 계기, 촬영 목적 등을 중심으로 심도 깊은 대화가 오고가는 클래스다.


브린튼 구하기는 전직 역사교사였던 마이크 자흐가 영화 수집가 브리튼의 필름을 발견한 뒤 역사가 담긴 영화들을 복원, 수집하는 내용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김대일(서울시•29) 씨는 “영화와 관련된 공부를 하고 있는데 교수님께서 이 영화를 추천해 줬다”며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초기영화의 보존과 역사에 대해 알 수 있는 좋은 영화였다”고 호평했다.


영화 상영이 끝난 뒤엔 브린튼이 모은 27분가량의 무성 영화가 영화 수집가 마이크 자흐의 해설과 함께 투영됐다. 박정민(서울시•24) 씨는 “안내 책자에 무성영화를 상영한다는 정보가 있어 찾아오게 됐다”며 “좋아하는 분야의 영화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해설이 곁들여져 있어 명쾌하고 좋았다”고 덧붙였다.


▲감독, 배우, 관객의 진솔한 대화, ‘관객과의 대화’


관객과의 대화는 영화 상영 뒤 감독과 배우 그리고 관객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다. 클래스보다는 조금 더 친근하고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지난 8일 전주 객사 CGV에서 영화 ‘겨울밤에’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됐다. 영화 겨울밤에는 겨우내 하룻밤 동안에 일어난 일을 보여준다.


관객과의 대화엔 장우진 감독, 우지현 배우, 이상희 배우, 양흥주 배우가 함께했다. 영화 촬영의 계기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장 감독은 “저의 고향 춘천의 사계를 영화로 표현하고 싶었다”며 “봄을 표현한 전작 ‘춘천, 춘천’에 이어 겨울밤에를 찍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장 감독은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모호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영화를 전공하는 한 학생의 “왜 카메라가 움직이지 않는 구도를 사용했느냐”는 질문에 장 감독은 “촬영 구도에 영화가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창작자가 의도하고 이용할 수 있는 구도를 사용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배우들의 연기에 감명 받은 한 관객은 “영화 속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나 실감났다”며 배우들이 연기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물었다. 양 배우는 “사실 짜여진 각본대로 연기한 것이 아니라 대부분 즉흥연기였다”며 “보다 완성도 높은 즉흥연기를 위해 감독과의 수많은 대화가 오갔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관객과 게스트 간에 허물없는 질의응답이 오갔다. 장 감독은 “비교적 소외된 독립영화를 찾아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관객 분들을 위해서 더욱 노력 해야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하며 관객과의 대화를 마무리 졌다.



▲전주국제영화제와 청년의 공존 ‘남부시장 청년라운지’


남부시장 청년몰에서는 청년몰과 영화제가 서로 제휴를 맺은 청년라운지가 진행됐다. 영화제 기간 동안 청년라운지에서는 소원 팔찌 만들기. 책갈피 만들기 등 여러 수공예품 만들기 체험이 이뤄졌다. 영화제에 참여한 사람들은 청년몰에 위치한 청년 회관에서 쿠폰을 증정받아 체험할 수 있었다.


청년몰에서 연희공방을 운영하는 이연희(전주시•45) 씨는 “청년라운지 진행으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청년몰과 공존하는 영화제가 그 어느 때보다 고맙고 뜻깊다”고 말했다. 가족과 청년라운지를 찾은 문대양(전주시•40) 씨는 “청년라운지에서 아이와 여러 가지 체험을 즐기러 왔다”고 밝혔다.


장경식 기자 guri53942@j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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