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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6호. 2018.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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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미세먼지 현황과 정책]
갈 길 먼 전북 미세먼지 감소 정책
도민 47%, 미세먼지로 건강악화 겪어
전북 미세먼지 농도, 서울보다 높아
도내 관련 연구소 우리대학 내 유일
[1479호] 2018년 05월 09일 (수) 15:08:53 전북대신문 press@jbnu.ac.kr

   

▲ 우리학교 학생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이날 미세먼지 농도가 '높음'이었기 때문이다.

매년 봄이 오면 우리나라는 미세먼지와 중국발 황사로 몸살을 앓는다. 사람들은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은 외출 할 때 마스크를 필수로 착용하고 있다. 특히 미세먼지는 지난 2013년 세계보건기구가 이를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는 등 몇 년간 전 세계적으로 미세먼지의 위해성이 널리 알려졌다.


미세먼지의 발생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 번째 자연적 발생이다. 흙먼지, 바닷물에서 생기는 소금, 식물의 꽃가루 등이 이에 속한다. 두 번째 화석연료를 태울 때 생기는 매연, 자동차 배기가스 등의 인위적 발생이다.


미세먼지는 물질의 상태에 따라 일차적 발생과 이차적 발생으로 나눠진다. 일차적 발생은 흙먼지나 꽃가루 같은 고체 상태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말한다. 이차적 발생은 매연이나 배기가스 등 기체 상태로 생성된 물질이 공기 중의 다른 물질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미세먼지가 되는 경우다. 이렇게 생성된 미세먼지의 크기는 10 마이크로미터(이하 ㎛) 이하로 사람 머리카락 지름의 약 1/6 정도다. 그 중 2.5㎛ 이하는 머리카락의 약 1/25에 불과한 작은 입자로 초미세먼지로 구분된다.


지난 3월 27일 정부는 초미세먼지 대기환경기준을 강화했다. 그간 미세먼지의 심각성에 비해 국내 초미세먼지 환경기준은 세계보건기구 기준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초미세먼지의 평균 농도는 하루 35㎍/㎥, 연간 15㎍/㎥로 변경됐다. 현재는 강화된 환경기준에 맞춰 미세먼지를 예보하고 있다.


코와 기관지에 걸러지지 않은 미세먼지는 우리 몸속으로 들어가 악영향을 끼친다. 미세먼지가 몸속으로 들어오면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가 먼지를 제거한다. 이때 부작용으로 염증반응이 나타나며 호흡기 질환을 비롯한 여러 질병이 발생하게 된다. 관련 사례로 지난해 전북에서 실시한 ‘2017 전라북도 사회조사’에 따르면 미세먼지로 인한 신체적 피해를 본 적이 있다는 응답자 비율이 47.6%에 달했다.


   
▲지난 16년 5월부터 17년 4월까지의 전주와 서울시의 미세먼지 농도를 나타낸 그래프이다. 서울은 중구, 전주시 중앙동 기준이다. 또한, pm10은 미세먼지 pm2.5는 초미세먼지이다.

위 그래프에 따르면 전주 미세먼지 농도는 1년 내내 서울보다 높았다. 초미세먼지 농도 또한 두 달을 제외하고는 서울을 웃도는 수치를 보인다. 서울보다 비교적 적은 교통량과 사업체의 수를 고려한다면 높은 수치임을 알 수 있다.


전문가들은 전북의 높은 미세먼지 농도의 주된 원인 분지 지형을 꼽는다. 분지 지형은 한 지역이 산에 둘러싸여 있는 것을 말하는데, 전북 동쪽에 위치한 노령산맥과 곳곳의 산이 분지 지형을 만들어 대기 정체 현상을 발생시킨다. 우리학교 미세먼지 연구소 송미정(자연대·지구환경과학) 교수는 “대기 정체현상은 대기가 순환되지 못해 한 곳에 정체하는 현상”라며 “정체된 대기는 미세먼지가 축적되기 쉬운 환경을 조성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9일 미세먼지 감소를 위해 전북은 미세먼지에 관한 6개의 정책을 발표했다. 차량 2부제, 황사용 마스크 지원, 공기청정기 임대지원, 미세먼지 배출 사업장 단축 권고, 소각시설 가동시간 단축, 대기오염알림전광판 등이 이에 해당한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환경부에 따르면 차량 2부제의 경우 수도권에서도 실행했지만 오염물질은 1.5%가량 밖에 줄지 않았다고 밝혀졌기 때문이다. 또한 정책에 대해 부서간의 협의가 완료되지 않았다며 일부지역에선 정책들이 시행중이지만 전북 전체에선 아직 시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북환경운동연합 이정현 사무처장은 “이런 단기적인 정책으로는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워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해결 정책을 실행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뿐만 아니라 전북 내 미세먼지 연구단체가 극소수라는 점을 지적하며 전북 지자체의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를 요구했다.


전주시 또한 올해부터 미세먼지 감소 대책을 시행한다. 친환경차 구매자에게 보조금 지급, 노후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 정책이 그 내용이다. 친환경차 보조금은 각각 전기차 구매자에게 대당 최대 1800만원, 어린이 통학차량 LPG버스로 전환 시 대당 500만 원 등이 지급된다. 노후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 정책은 건설기계 엔진 교체, 미세먼지 저감 장치 부착, 380여대 조기폐차 등이 이뤄졌다. 전주시 측은 “자동차 배기가스의 양부터 감소시킬 것”이라며 “특히 경유 차량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을 줄일 것”이라고 답했다.


전북 내의 미세먼지 관련 연구소는 우리학교의 미세먼지 연구소가 유일하다. 우리학교 연구소가 전북 미세먼지 연구를 총괄하고 있는 셈이다. 송 교수는 “전북 미세먼지에 대한 연구가 부족해 현황부터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북 지역 미세먼지의 주요오염원과 성분을 올해 말까지 밝힐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미세먼지는 건강악화뿐만 아니라 햇빛을 산란시켜 지면에 닿지 않게 해 기후변화까지 일으킬 수 있다며 효과 있는 미세먼지 감소정책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송 교수는 미세먼지 감소정책에 대해 중국을 예시로 들었다. 중국은 정부 차원의 과감한 투자로 수도권 내 전체 택시 LPG 차량 전환, 전기버스로의 교체 지원, 공기 정화 타워 설치 등의 정책이 시행 중이다. 전북은 현재까지도 미세먼지의 주요 발생 요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지자체 차원의 적극적 지원이 이뤄져야한다고 주장했다.


미세먼지를 대비해 시민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처는 외출 시 마스크 착용과 귀가 후 꼼꼼한 세안 및 손 씻기라고 전문가들은 당부하지만 이것이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 전문가들은 전북의 지자체에서 미세먼지 연구소를 추가로 설립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또한 연구소의 연구 결과에 따른 자료를 바탕으로 근본적인 해결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말한다.


장경식 기자 guri53942@jbnu.ac.kr
최기웅 기자 roal12340@j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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