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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6호. 2018.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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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학재단 다문화·탈북학생 멘토링 멘토 김도향·이화성(사학·16) 씨]
다문화 사회, 색안경을 벗고 더불어 살아가요
기초학습, 진로상담, 문화교류 등 멘토링 진행
불편한 교통과 학습능력 부진으로 어려움 겪어
동료 멘토와 단체 활동하며 다양한 체험 진행
[1477호] 2018년 03월 28일 (수) 14:21:23 전북대신문 press@jbnu.ac.kr

   
▲왼쪽부터 다문화·탈북학생 멘토링 멘토 김도향, 이화성 씨

색동한복을 곱게 입은 대학생과 아이들이 서로 손을 꼭 잡고 한옥마을 곳곳을 누빈다. 때로는 선생님처럼, 때로는 언니오빠처럼 아이들에게 공부를 알려주기도 하고 문화생활을 함께하고 있는 이들은 바로 한국장학재단 다문화‧탈북학생 멘토링(이하 멘토링)에서 멘토로 활동한 김도향, 이화성(사학·16) 씨다.


멘토링은 대학생 멘토와 다문화·탈북학생 초·중·고등학생 멘티들로 구성된다. 멘토들은 멘티들의 학교생활 적응 및 기초 학력 향상을 위해 기초학습, 진로상담, 문화교류 활동 등을 진행한다. 도향 씨와 화성 씨는 지난해 4월부터 지난 1월까지 멘토로 활동했다. 화성 씨는 우리학교 재학생-재학생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멘토로부터 멘토링에 대한 소식을 접하고 신청하게 됐다. 도향 씨는 “친구를 통해 멘토링에 대해 알게 됐는데 예전부터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에 관심이 있어 신청했다”며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과 함께 멘토링을 하며 그 아이들에 대해 알아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각자 멘티 1명씩 배정 받아 도향 씨는 임실에서, 화성 씨는 정읍에서 1대1 멘토링을 진행하게 됐다.

멘티를 배정받은 뒤 수기 출근부 작성 방법과 활동 방법 등 사전교육을 받고 멘티의 초등학교 담당 선생님을 만나기 위해 사전 답사를 다녀와야 했다. 사전 답사를 통해 멘티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알 수 있었다.

 
화성 씨의 멘토링은 첫 만남부터 순탄치 않았다. 멘티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알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낯을 많이 가려 대화가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았다. 멘티가 또래와 많은 대화를 나누지 않아 의사소통이 힘들었다. 한 두 차례 멘토링을 더 하고 난 뒤 겨우 말문이 트일 때쯤 뜻밖의 사실에 놀라게 됐다. 초등학교 3학년이었던 멘티가 1 더하기 1처럼 가장 기본적인 사칙연산조차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머릿속이 복잡했지만 어떻게든 도움이 돼야겠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정리해 나갔다. 우선 수학 기본기부터 가르치기 시작했다. 멘토링이 보통 주 1회 진행되다 보니 알려준 내용을 자주 잊어 사칙연산에만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수없이 알려주길 반복하던 어느 날 화성 씨는 “스스로 수학 문제를 풀어낸 날 무척 감격스러웠다”며 “아이와 함께 사진을 찍거나 아이의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많이 친해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도향 씨는 멘토링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부터 고충을 겪었다. 멘티의 집에서 멘토링을 진행하려 했는데 교통편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다. 멘티의 집은 마을버스가 닿지 않는 곳에 있어 히치하이킹을 해 겨우 도착했다. 멘토링이 끝나고 이동 시간을 계산해보니 왕복 4시간이 훌쩍 넘었다.


교통 문제는 같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멘토들과 연합해 활동하면서 해결됐다. 자가용을 가지고 있는 동료 멘토의 차로 이동해 다함께 멘토링을 진행하면서 단체문화체험활동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단체문화체험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일단 많은 수의 인원이 있어야하고 사전에 계획서를 제출한 뒤 승인을 받아야한다. 개인적으로 멘토링을 진행할 때는 문화체험활동이 불가능했는데 같이 활동하니 이동도 편하고 아이들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었다. 도향 씨는 “내 담당 멘티와 동료 멘토들의 멘티들과 다 함께 한옥마을을 방문하거나 낚시 체험을 했는데 생각보다 아이들이 무척 좋아해서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은 멘토링에 대해 호기심으로 덤빌 수 있는 활동이 아니며 꾸준함이 요구된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아이들은 날 때부터 우리나라에서 자라온 우리나라 사람이기에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라고 해서 색안경을 끼고 멘토링에 임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화성 씨는 멘토링과 근로장학생을 병행하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하며 올해는 근로 장학생으로 근무하며 학업에 좀 더 매진한다고 전했다. 도향 씨는 이전의 멘토링이 좋은 추억으로 남아, 오는 4월 모집 예정인 2018학년도 멘토링에 한 번 더 도전할 계획이다.


다문화 사회에서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그들의 미래를 응원한다.


임다연 기자 imdayeon@j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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